레드의 달콤한 비밀

"전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 실패할 자신이."

 

19살의 자퇴생 라이언 홀리데이.

 

넘치는 자신감의 소유자였던 그는

20살에 비버리힐스 연예기획사 최연소 이사

21살에 아메리칸 어패럴 마케팅 최고 책임자

그리고 25살에 구글 자문위원을 했다.

고작 20대에 누구도 부럽지 않은 성공을 이뤄낸 라이언.

 

 

 

 

 

 

그렇게 파란만장한 20대를 보낸 그는

30대로 들어서는 문턱에서 비참한 빚쟁이로 추락한다.

그가 이사였던 두 회사는 파산 직전까지 몰렸고, 호기롭게 창업한 회사 역시 부도 위기에 처했다.

 

"마치 꿈만 같았습니다. 내 인생에 실패라니...

너무 큰 충격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

 

그렇게 수개월을 폐인처럼 보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넘어지지 않는 법은 알았지만 다시 일어나는 법은 몰랐구나.

 

그래서 그때부터 미친듯이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실패했지만 다시 일어난 사람들을.

그리곤 수년 끝에 결국 발견했죠.

내가 처첨히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그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을 조사했습니다.

정치인부터 군인, 연예인까지 말이죠.

헌데 그중 가장 큰 깨달음을 준 건 이들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창단 후 30년 동안이나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미식축구 팀이죠.

재미있는 것은 이토록 우울했던 그들의 역사가 빌 월시라는 단 한 명의 감독에 의해 뒤바뀌었다는 겁니다.

패배감에 찌든 선수들에게 빌이 요구한 것은 단 한가지였죠.

 

'철저히 할 수 있는 것만 해라.'

 

짧은 패스 성공률 높이기, 초 단위의 달리기 연습, 리시브 오차 줄이기....

 

한마디로 아주 사소하고 기초적인 훈련에만 집중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조롱했습니다.

저런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딱 자기들 수준에 맞는 훈련이네.

 

하지만 이듬해 그들이 사상 첫 우승을 일궈낸 순간,

6년간 2번의 우승을 더하며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거듭난 순간,

세상은 그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두가 궁금해 했습니다.

 

'도데체 무엇이 그들을 변하게 만들었는가.'

 

사실 포티나이너스와 같은 약체 팀들의 가장 큰 문제는 역량이나 전술의 부족이 아니었습니다.

 

'에고 과잉'

 

바로 강요된 자신감 이죠.

그들은 매 순간 이런 마음을 강요당했습니다.

 

"야 너도 할수 있어. 네가 실력이 부족한게 아니야.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거지."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렇게 강요로 만들어진 자신감은 그에 비해 부족한 현실을 부각시켰습니다.

머리론 될 것 같던 일들을 하나둘 실패해 나가는 순간 스스로 이런 말을 내뱉게 됐죠.

 

"거봐 안되자나. 이럴줄 알았어. 애초에 내 능력으론 안되는 거야. "

 

억지 자신감이 오히려 패배감을 극대화 시킨 것입니다.

 

그러니 만약 당신이 불안한 미래 때문에 스스로 자신감을 강요하고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이뤄내는 유일한 방법은 역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거라고.

 

취임 후 빌은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더 이상 경기의 승패에 대해선 고민하지 마라.

그리고 앞으론 이것 하나만 생각해라.

할 수 있는 것을 경기장에서 해나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린 달라질 수 있다. "

 

 

-라이언 홀리데이 <에고라는 적>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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