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의 달콤한 비밀

나비 넥타이

 

초등학교에서 전교 합창 대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각 학년 각 반 아이들이 차례 차례로 무대에 올라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부모님들과 많은 사람들이 관객으로 함께 하는 훌륭한 무대였습니다.

 

한스의 반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과 반 친구들은 한스가 왜 아직도 안왔냐고 서로 걱정의 눈빛을 나눴습니다.

차례가 되어 무대로 올라갈 때 저쪽에서 한스가 뛰어 오는것이 보였습니다.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러나 한스는 무대 앞에서 주춤했습니다.

한스의 정장 상의와 나비 넥타이가 흙과 먼지로 더럽혀져 있었습니다.

학교에 오다 어떤 할머니가 리어커를 끌고 힘겹게 오르막길을 올라가시는 걸 도와 드리다

엎어지는 바람에 옷이 엉망이 되었던 것입니다.

한스를 그 꼴로는 무대에 오를 수는 없었습니다.

 

관객들이 수근대기 시작했습니다.

한스의 눈에는 금새 막 터져 버릴것 같은 눈물이 맺혔습니다.

합창대회를 위해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일이 한순간에 물거품 처럼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보다 함께 연습했던 친구들과 선생님께 더욱 미안한 마음에 금새라도 울어버릴것 같았습니다.

 

그때 옆에 있던 친구가 나비 텍타이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상의 정장을 벗어서 차곡 차곡 개어서 발 옆에 놓았습니다.

그것을 본 다른 친구들도 모두 나이 넥타이와 상의를 벗어 옆에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한스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자 올라와 함께 하자"

한스는 금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있게 올라가 자신의 자리에 섰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하얀 와이셔츠 옷을 입고 웃고 있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관객들은 그 모습을 보고 있다가 합창이 시작도 되기전에 기립 박수로 합창단을 맞아 주었습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가슴이 뭉클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합창 대회에서 노래 실력보다 하나가 된 한스네 반이 우승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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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만 잘 되면 된다는 이기적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을 배려하는 마음, 남과 함께 하는 마음이 있다면

 

자신은 잘되지만 혼자인것 보다

함께해서 따뜻한 우리로 사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남에 대한 배려 ..... 그것은 어쩌면 나를 위한 배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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